습관 1일 1줄

삶에 가득한 운(luck)

오늘알게됨 2021. 11. 4. 07:30

당연함


과학자들은 쥐를 통해 한가지 실험을 했다. 다정한 어미쥐무심한 어미쥐에게 길러진 새끼 쥐들을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다정한 어미쥐에게 자주 핥아지고 보듬어졌던 새끼쥐(A)는 무심한 어미쥐에게 길러진 새끼 쥐(B)에 비해 스트레스에서 회복이 빨랐고, 학습능력이 더 높았다. 그리고 A쥐와 B쥐는 자신이 낳은 새끼 쥐들에게 자신이 부모에게 전수받은 행동을 그대로 행동했다. 그렇게 우리는 부모에게 유전적으로든 행동으로든 많은것들을 받고 체득한다.

나는 이 실험사례를 보고 부모님이 떠올랐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께서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들, 넌 평범한 가정에, 찢어지게 가난하지 않는 집에서 태어난걸 감사해야해'

초등학생인 내가 보일 반응은 어땟을까? '아빠! 이렇게 운좋게 평범한 가족에,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태어났다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몰라요!' 당연히 아니다. 나의 반응은 '내 주변을 둘러봐도 나랑 다 비슷해보이는데, 당연한거 아닌가?'였다.

당시엔 어려서 몰랐던게 당연하다 싶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는지 깨달을때마다 부모님께,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곤한다. 따듯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부족함없이 살았던게 당연하지 않았던, 운이 가득한 삶이었다. 아내와도 가끔 서로에게 '우린 운이 참 좋아' 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 모나지 않은 성격, 평범한 가정사, 건강한 신체 등 많은것에 운이 따랐다는걸 알고있고, 감사한다.

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감사하고 있을까? 그렇게 많지는 않은것같다. 나도 책을 통해 공부해서 제대로 깨닫기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권의 책을 읽다보니 운의 세상에 살고있는것을 알게되었다.

돈을 버는 영역에서도 운을 피할수가 없다. 수많은 투자 책들도 '운'을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한다.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투자 결과를 크게 좌우하지만, 그 시작은 정말 운의 영역이다. 시작시기가 2008년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전에 시작한사람과 터진 후에 시작한 사람은 수익률 면에서 꽤 큰 차이가 있을것이다(물론 2008년 전에 투자한 사람이 지금까지 버텼다면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테지만 말이다)

운에 대한 나의 사례를 들어보면 나는 2020년 여름에 결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처가쪽에서 조금 더 일찍 하는게 어떻냐는 말씀에 2020년 1월에 결혼을 했다. 운좋게 코로나가 터지기 한달전에 결혼을 했고,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다녀오니 코로나가 터졌다. 주변사람들이 세상에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결혼 전에는 투자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결혼 후 가족이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재테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코로나가 터진 후 역대급으로 박살난 장에서 겁없이 투자를 시작했다. 모든것이 운이었다. 수익률은 내가 가진 실력과는 상관이 1도 없었다. 초보 주식 투자자(주린이)였지만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돈을 일을 하지않고 벌었다.

삶은 정말 운으로 가득차있다. 항상 감사하고 겸손해야한다는걸 책을 읽으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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