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직장인의 행복

오늘알게됨 2021. 11. 6. 07:30

지속 가능한 삶.

내 주위는 자영업을 하는 친구도있긴 하지만, 대부분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아마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고 일하는 월급쟁이들이 많지 않을까싶다.

우리(직장인)의 행복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두가지 정도로 나뉘지 않을까? 첫째, 소속된 직장에서 벗어날정도의 경제력을 갖는것(돈에 얽메이지 않는 삶/자유). 둘째,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본인 주도적로 하는 일). 물론 더 다양하겠지만 나의 소견으로는 이정도가 큰 범주이지 않을까싶다. 내가 생각한 이 두가지 행복의 공통점은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것을 실현하는 삶'이다. 바꿔말하면 본인이 좋아하는것을 지속하기 위한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 스포츠토크코리아 닷컴

프로 축구선수도 어떻게보면 구단에 소속된 직장인(?) 이라는 생각이 든다. 퍼포먼스를 내기위한 고된 훈련과, 자기관리, 제한된 기회안에서 증명해내야만하는 압박감. 어찌보면 일반 직장인보다는 더 힘든 길일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알고있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행복은 무엇일까?

프로축구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것은 분명 성과로 연결된다. 그러나 승패가 손흥민 선수의 삶의 행복을 좌우할까?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겠지만 삶 전체를 놓고봤을때는 수많은 경기의 승패중 하나의 경기 결과일뿐이기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아닐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어린시절부터 축구를 해왔지만 여전히 축구가 너무 좋다고 했다. 이기던 지던 축구를 할 수있는 삶이 그에겐 행복한 삶인것이다.

2020년 한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0m를 질주하여 넣은 환상적인 골로 해당 상을 수상했다. 모두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골이었다. 그러나 당시를 떠올리며 손웅정 선생은 아들이 골을 넣은 기쁨도 잠시였다고 했다. 손흥민 선수의 햄스트링에 무리가 가진 않았을지를 걱정했다고 한다.

왜 손흥민선수의 멘토이자 개인코치이자 스승인 그는 모두가 환호했던 당시 걱정을 먼저 했을까? 자신의 아들은 그 한경기를 뛰는것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축구인생에서 수없이 많은 경기 중 하나의 경기에 선수생명을 걸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몸이 허락하는 한 손흥민 선수가 여전히 행복해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길 바랬기 때문이었다. 손웅정 선생과 손흥민 선수에게 가장 두려운것은 연봉 삭감 팀 방출이 아니다. 사고나 부상으로 인해 더이상 손흥민 선수가 축구를 더이상 할 수 없는것이다. 손웅정 선생의 에세이<모든것은 기본으로 시작한다>를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하고싶은 일을 지속 가능한것이 행복이 아닐까? 나는 무엇을 지속가능하도록 하고싶어할까?

나의 행복은 아내와 건강하게 사는것이다. 먹고싶을때 사먹고, 가고싶은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여유롭게 술한잔을 하며, 원하는 시간에 독서를 하는것.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지속하고 싶은것, 이것이 현재 내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다. 물론 나열한 것들을 현재도 할 수 있지만, 내가 만족하는 시간만큼 누리고 있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회사에서 일을하고 돈을 벌어야 유지가 가능한 삶이다. 일을 해야만하는 전제가 있다는것이 부자유스럽다. 거기다 돈에 얽메여 있다보니 내가 원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것(아내와 건강한 삶)을 지속가능 하려면 일을 해야한다니, 이것이 내 행복의 발목을 잡고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본인 포함) 경제적 자유(F.I.R.E)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를 하고, 투잡을 뛰고, 부업을 하는게 아닐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례는 드물기에, 돈에 얽메이지 않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고,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의 사람들이 아마 더 많지 않을까싶다.
직장인의 행복은 오로지 돈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본주의 사회인만큼 돈이 큰 역할을 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각자의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하면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한층 더 풍요로운 삶이 되지않을까.

(사실 나는 돈을 모으는 행복, 투자로 불리는 행복도 있긴 한 것같다. 소소한 재미랄까. 또한 퇴근하면 힘들지만, 그만큼 집에서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더 없이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끼는것 같다.)

'습관 1일 1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은 확률이다  (4) 2021.11.08
내 관점으로 본 마블 이터널스  (4) 2021.11.07
삶에 가득한 운(luck)  (2) 2021.11.04
동기부여에 매달리지마라  (2) 2021.11.03
목적있는 글쓰기  (0) 202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