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내 관점으로 본 마블 이터널스

오늘알게됨 2021. 11. 7. 07:30

<이터널스 쿠키는 2개 / 혹시나 누군가 이 정보를 궁금해 할지도 모르기에 가장 앞에 적어둔다>

극호.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페이즈 4 시작인 이터널스를 드디어 보고왔다. 먼저 영화 시청 후 든 생각은 '역시 영화 평점과 내 평점은 다를 수 있구나!'였다. 보통 마블 영화가 나오면 나는 개봉 당일 어떻게 해서든 보고왔다. 그만큼 마블시리즈의 애청자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아내와 함께 보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개봉 당일이 아닌, 토요일인 오늘 보게 되었다.

마블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영화의 평점이 궁금했다. 내게 마블 영화의 평점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 재미는 디폴트! 시쳇말로 '얼마나 개쩌는지'의 척도를 알아보기 위한 숫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점수는 처참했다. 생각보다 너무 처참해서 감상평을 안볼수가 없었다. 대부분 서사가 길고 지루했다는 평과 액션이 화려하지 않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렇구나.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없을수도 있겠다. 미리 실망을 하게 되었다. 아내에게도 먼저 말해두었다. 사람들이 재미없다며 실망을 했다고들 하니, 너무 기대하지말라고 말했다.

영화가 시작했다. 사람들이 평했던 서사가 길다...? 글쎄 나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캐릭터들의 성격과 사상을 보여주기에 필요한 장면들이라 생각했다. 액션이 부족하다? 나는 액션이 부족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각자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이터널스의 마블코믹스 설정을 모르는 나로써는 내용이 어떻게 풀릴지 예상하지 못해 재밌었다. 영화속 현실이 굉장히 가치 판단을 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고, 그렇게 행동하는 캐릭터들의 상황도 이해가 되었다. 거대한 선을 위해서 희생하는 작은 선, 과연 나였으면 어떻게 판단을 내렸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엄청나게 거대하고 신적인 존재 / 셀레스티얼

그리고 셀레스티얼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영화를 통해 잘 느껴졌다. 오히려 코믹스에서 내가 잠깐 본 셀레스티얼들의 설명과 느낌은 나에겐 크게 와닿지 못했지만, 영화속 비주얼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 힘, 거대함, 정말로 거대한 신적인 존재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나는 비평가도 아니고 영화광도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보고 느낀 이 감정은 '불호'가 아닌 '극호'의 영화였다. 비주얼, 캐릭터 서사, 다양한 인종의 출연, 성(sex)의 다양성, 청각장애를 가진 히어로 등 영화 자체에도 여러가지 밝은 면들을 담은 좋은 영화였다. 네이버의 영화평은 역시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구나 정도로만 보면 될것같다. 같은걸 봐도 다른 생각을 하는게 인간이다. 보길 잘했다. 분명 영화 평점이 나의 생각과 같을때도 있지만 아닐때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 날이다. 마블영화는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어서 다른 시리즈들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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