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다이어트는 오히려 살찌게 하는 범인일 수있다

오늘알게됨 2021. 12. 17. 07:30

비정상.


어제 책 비만백서를 읽으며 작성한 비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 내용을 아내에게도 설명해줬다. 비만을 구원할 ‘렙틴’ 호르몬과 이를 받아들여 뇌에 작용하는 시상하부 수용체를 알게된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신나게 설명하며 쉽게 이해를 시켜주고자 말장난을 쳤다. ‘우리는 렙틴의 양조절이 안되거나 시상하부 수용체가 렙틴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제기능을 못하기 떄문에 살짝 과체중인거야! 우리가 과체중인 이유는 우리의 의지부족이 아니라 그 부분들이 아픈거야! 고장난거라구 ㅎㅎㅎ’ 라며 비하드립(?)을 쳤다. 아내도 내용을 이해하고 웃겼는지 같이 깔깔거리며 읽은 내용을 복기했다.


오늘은 다이어트의 폐해에 관해 읽고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서 정말 공감한건 우리의 문명화된 세상은 과체중을 넘어 비만까지의 체중을 지닌 사람들은 ‘의지박약’, ‘자기관리 부실’, ‘못난사람’, ‘열등한 사람’ 등 좋지 않은 수식어를 다 갖다 붙이며 낙인찍는 세상이라는것이다. 심지어 뚱뚱함에 관해 낙인찍는 이 세상에 대한 편견을 발로 차버리자고 책까지 쓴 저자 조차 자신이 뚱뚱해지는것에 대해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의 세상은 외모지상주의를 우리도모르게 어느새 내면화했다. 외모가 경쟁력이자 돈이 되는 세상인 현재, 우리는 다이어트를 암묵적으로 강요받는 세상에 살고있는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우리가 알고있는것만큼 우리몸에 좋은 행위가 아닐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비만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을 소개한다. 실험을 통하여 연구자들은 우리 몸은 현재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려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우리가 음식을 많이 먹는 날이 있으면, 이미 열량이 몸에 풍부한만큼,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자동 조절 시스템이 존재하는것이다. 이를 통해 학자들은 우리의 몸속엔 ‘체중 조절점’이라는게 존재한다는것을 가정하게 되었다. 다만 불행한 사실은 이 체중 조절점은 낮아지지는 않고 높아지는 성질을 지닌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체중 조절점에 맞추어 몸무게를 맞추려고 음식을 더 섭취하거나, 덜 섭취할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의 몸은 현재의 몸무게에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려고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의지대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것이다. 다이어트 함으로써 발생하는 몸의 변화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기초 대사량의 감소이다. 음식이 적게 들어온 만큼 평소에 100의 기초 대사량으로 열량을 소비하고 있었다면, 다이어트 시에는 70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로인해 에너지의 소비를 절약하며, 우리 상태 유지 및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시스템이 가동되는것이다.

또한 극단적으로 소량의 음식만 섭취한다면 여성의 경우 생리가 멈추고, 남성의 경우는 성욕이 줄고 남녀 둘다 ‘음식’에 대해 집착하는 등 좋지 않은 쪽으로 변화하게 된다. 우리의 몸의 상태를 비상 모드로 바꾸는 것이다.

다이어트가 안좋은 이유는 더있다. 요요현상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의 몸은 몸무게가 줄어드는것에 대해 방어 시스템이 있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열량섭취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면 우리의 몸은 고열량의 음식을 원하게 되는데, 기초대사량은 줄어있는 상태이다. 이런 몸상태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예전에 먹는만큼만 식사량이 돌아가도 기초대사량이 줄었기 떄문에 몸무게는 기존보다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것이다. 이렇게되면 몸무게가 늘어난것에 대한 죄책감, 실패감 떄문에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고, 결국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다이어트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것이다.

더 나쁜 상황인것은 우리몸의 ‘체중조절점’이 높아진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욱 살뺴기는 힘들고, 살은 더 쉽게찌는 최악의 상황이 오는것이다.

오늘 다이어트에 관한 악순환의 고리의 내용을 읽으면서 비만인 사람 뿐만 아니라 적정 체중에 있는 사람들도 다이어트를 하게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몇가지는 나의 이야기같기도 했다. 사실 나는 10월부터 다이어트 중이다.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에는 일반식, 저녁을 안먹거나 고구마 정도로 먹는 식단 다이어트 중이다. 일주일에 4~5일간 이렇게 먹고나면 나에게 주는 선물로 치팅데이를 갖는다. 이때 배달음식으로 맛있게 시켜먹고 술도 마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나의 몸이 지닌 ‘체중조절점’이었던것 같다. 몸무게가 2키로 빠졌다가 하루 배달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 거의 원상복구되기 때문이다.

내가 다이어트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느껴졌다. 아직 읽을 내용이 많이 남았지만 '열량섭취를 제한하며 진행하는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이 바뀌게 된것같다. 다만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책 뒷부분에라도 제시가 되면 좋겠다. 몸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는 나로써는 음식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몸에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 부분을 알게되어 좋긴 하지만, 몸무게는 비만도가 과체중이 아닌 정상범주로 들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가짐도 틀렸다는 사실을 책을 더 읽어보니 알게 되는 아이러니....(책 뒷부분을 조금 더 읽어보니 이 비만도BMI의 기준도 누가 정했는지, 과연 BMI를 기준으로 비만인지를 생각해보는게 맞는건지 , 도대체 비만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보험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MI 과체중 구간에 있는 사람들이 더 수명이 길었다던지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을 또 추가해서 기록해야겠다)

정말 건강한 삶, 자기관리 성장, 반성 쉽지 않구나. 힘들어! 한탄하고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