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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의지만으로는 제거하기 힘들다

오늘알게됨 2021. 12. 16. 07:30

호르몬.

이제 곧 2021년도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2022년이 새로 시작하겠지.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새해 다짐, 계획을 세울것이다. 대부분이 다짐하는 목표는 영어공부, 다이어트, 헬스트레이닝 등등 뻔한것들을 쓸것이다. 아! 뻔하다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단지 그 뻔한것을 달성하는 사람은 몇 없고, 이루기 쉽지 않은 목표들이라는게 문제인것이다. 이들 중 다이어트에 땔래야 떌수없는 '비만'에 대해 오늘 알게된 내용을 조금 기록하고자 한다.

나는 결혼 전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남기위해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다. 내 키는 174cm에 당시 몸무게는 72kg정도였다. 계산해보니 과체중이었다. 따로 운동을 즐겨하지도 않았던 나는 식단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했다. 나는 내 생각에 마음먹으면 조금 독한놈이라고 생각한다. 8년간 피던 담배도 각잡고 끊어버렸다. (물론 쉽지않았지만 꼴초까진 아니어서였는지 끊어냈다) 어떤가! 끊기 힘들다는 담배를 끊었다면 독한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결혼준비로 점심을 굶고 저녁을 조금 먹거나, 점심엔 샐러드, 저녁엔 굶거나해서 운동없이 두달정도만에 66kg까지 6키로를 감량했다. 그렇다. 나는 독한놈이다.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결혼 후 여러가지 성장이 있었다. 독서도 더욱 많이 하게 되었고, 재테크 지식도 조금은 늘었고, 자산도 늘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몸무게도 다시 늘었다. 나는 늘 내가 독한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식 조절은 좀처럼 되지 않았고, 배고파서 먹다보면 한끼에 꽤많은 음식을 먹게되었다. 아내가 가끔은 내가 너무 많이 먹는것같다며 걱정까지 했다. 강철같은 나의 의지는 어디로 간걸까? 밥을 먹고 자주 후회했다.허기지는 느낌이 싫었다. 오늘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욕 조절의 문제는 나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였던 것이다. 책 '비만백서'의 저자 '앤서니 워너'는 말한다. 딱히 식단조절을 하지 않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있는가하면 살이 찌는 체질도 있는가? 그는 이 차이를 쥐 실험의 사례를 들며 설명한다.

먼저 알아두어야할 지식이 있다. 지방세포에서 발생되는,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에 따라 음식의 양을 스스로 조절한다. 이 렙틴 호르몬은 발생된 후 뇌의 시상하부 수용체에 작용하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상쥐, 비만쥐, 당뇨쥐는 렙틴의 발생하는 양시상하부 수용체의 차이가 각각 있었다.


정상쥐의 경우는 음식을 먹다가 어느정도가 되면 식사를 멈췄다.(식사 후 충분한 지방이 축적되면 발생되는 렙틴의 양과 시상하부 수용체가 정상적이었다는 말이다) 반면 비만쥐와 당뇨쥐는 음식의 양을 조절하지 못했다. 차이를 알기위해 정상쥐와 비만쥐의 혈관을 연결하면 비만쥐는 어느정도 먹다가 양을 조절하며 정상쥐처럼 식사를 멈췄다.(비만쥐는 '렙틴' 호르몬을 발생시키지 못하거나 그 양이 적기 때문에 식욕 조절을 못했다) 또한 당뇨쥐도 음식의 양을 조절하지 못했는데 비교하여 실험 해본 결과 당뇨쥐는 '렙틴'호르몬은 정상쥐와 비슷한 양이 발생되지만, 호르몬이 적용될 '시상하부 수용체'가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렙틴 호르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비만쥐와 마찬가지로 식욕 조절을 하지 못하는것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쥐 실험을 통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우리 인간의 식욕에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던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나의 식욕조절이 잘 안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된것이다. 그리고 이 '렙틴' 호르몬이 식욕을 조절하는건 맞지만 호르몬 만큼이나 중요한 시상하부 수용체의 관리가 식욕과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인간의 몸은 더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요점은 제목과 같다. 식욕, 그리고 비만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호르몬', 그리고 호르몬을 수용하는 '시상하부 수용체'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이 본능을 거스르기 힘들다는점. 그래서 다이어트가 힘들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는건 우리의 '의지'가 부족함이 아니다. 우리몸의 어딘가가 비정상적으로 기능을 못하기 떄문에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것이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나는 '비만백서'를 읽으며 조금 더 공부해보며 기록할 예정이다. 왜 내가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지, 식욕을 왜 컨트롤 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새해 목표를 잡을것이다. 역시 알아야 행동이 바뀌고, 목표도 제대로 세울수 있는것이다. 공부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