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정서적 휴식

오늘알게됨 2021. 12. 13. 07:30

동심


초등학생시절 비디오테이프로 3D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정말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정말 재미있게 봤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 디즈니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구독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생각난 토이스토리를 2편부터 4편까지 몰아서 봤다.



정말 지금봐도 감탄밖에 안나오는 그래픽, 스토리, 어른이 봐도 전혀 유치하지않는 대사들. 마치 오래된 동화를 어른이 되서 다시 본 느낌이었다. 내용은 같지만 나의 인생 경험이 쌓여서 인지 예전에는 별생각없이 봤던 장면, 대사들이 굉장히 나의 생각과 내면에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토이스토리4편에서 주인공 ‘우디’가 보니를 떠나는 장면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디가 본인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주인과의 헤어짐을 표현하는 장면이지만 성인이 된 나는 이제는 조금 달리 생각이 들었다.보니라는 우디의 주인이 이제는 우디의 보살핌, 도움 없이도 다른 인형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왠지 부모와 아이간의 모습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부모는 언제나 자식과 함께이고 보살펴주고 싶지만 아이가 성장하며 여러 친구들과 지내게 되고, 부모가 전부가 아니게 되는 시점, 부모가 보호해주어야 하는 역할(인형이 놀아주는 역할)을 안해도 되는 상황이 온 장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아이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이도 자신의 주관과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점이 왔으니, 주인공인 우디도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는 장면으로 해석된 것이다.


토이스토리는 정말 나를 그 당시의 동심으로 이끌면서도 성인이 된 나를 여러가지 관점으로 생각하게끔 했다. 휴일이었던 오늘 나를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쉬게 만들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끔 해서 신기하면서도 좋았던 하루였다.

독서도 좋지만 때로는 예전 영화들을 보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성찰해보는것도 독서만큼이나 좋은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말이 다가온만큼 올해도 돌아보고, 과거의 생각들도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