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논쟁으로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

오늘알게됨 2021. 12. 12. 07:30

설득.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해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을 설득해야할 경우가 많다. 친구를 설득해야할 때도 있고, 부모님, 회사동료, 혹은 나의 반려자를 설득해야할 때가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왜 어려운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나의 지식, 논리의 부족이라고 생각했고, 때로는 상대방의 지식,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뭐 틀린말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오늘 그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나는 상대방을 설득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나는 설득할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만 하는것이고 설득은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설득하는것이다. 즉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아내와 결혼하기 전,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독서가 가진 힘, 효과를 조금씩 몸소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에 오니 결혼 후 이 좋은경험을 아내도 알았으면 했다. 그래서 독서하는것을 권장했다. 말이 권장이지 강요였다. 하지만 몇달이 지나도 아내는 독서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강요하면 할 수록, 더욱 흥미를 잃어갔다. 아내와 논쟁을 통해 독서의 장점에 대해 주구장창 설명했다. 그래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아내와 논쟁(논쟁이라고 쓰고, 다툼이라고 말한다)을 하며 느낀것은 '독서가 좋은건 어린아이도 안다'는것. 하지만 본인이 독서라는 행위에 흥미가 없고 강요할 수록 스트레스가 생겨서 더 읽기 싫어진다는것이다.(물론 아내는 최근에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은뒤로 독서를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하며 관리하고 유지하는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없다. 하지만 왜 이 좋은것을 안하는것일까? 그냥 흥미가 없는것이다. 필요성도 못느끼는것이다.

 

 

본인이 스스로를 설득하지 않은것이다. 필요성을 못느끼니 본인을 설득할 필요도 못느끼고, 이해도 안하는것이다. 이는 나쁜게 아니라 당연한것이다. 남이 다이어트에 대해, 독서에 대해 아무리 좋은 장점을 두시간씩 떠들어도 본인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를 못느끼니, 오히려 잔소리처럼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는것이다. 이게 당연한 원인과 결과인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는 이런 문구가 있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이 원치않는 설득을 당해야만 하는 상황에는 어쩔 수 없이 동의는 하겠지만, 생각은 바꾸지 않는다는것이다. 때때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것에 대해서 설득을 하려는 사람의 말은 반대하거나, 듣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주식 투자도 알기 전에는 그저 투기나,돈을 잃는 피해야만 하는 무서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투자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씀, 유튜브의 컨텐츠들에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랬던 나를 바꾼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을때는 하지말아야할 이유들을, 근거들을 찾아서 반박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설득하니, 나 자신의 생각도, 행동도 모두 바뀌었다. 남의 의지가 아닌 내 의지로 생각을 바꾼것이었다.

 

그래서 다시금 깨닫는다.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하지 않는것이다. 더 나아가서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바꾸려면 강제성이 있어서는 안된다. 조언과 직접 보여주는 행동으로 상대방이 스스로 바뀌게 도와야 한다. 어렵지만, 내가 답답하겠지만, 상대방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한다는걸 이제는 알게되었다. 논쟁하지말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인내하는것을 가슴속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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