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글에서 글쓴이가 보인다

오늘알게됨 2021. 11. 21. 07:30

매력.


글에서 글쓴이의 매력, 성격이 분명히 느껴지는걸 블로그를 통해 느끼게되었다. 텍스트를 주로 책으로만을 읽은 나는 출판사의 검수와, 여러 독자를 고려한 정제된 문체만을 주로 읽은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내 글도 다시보니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듯하다. 사실 내 글이 굳어있고 딱딱하다는걸 생각 해본적도 없었다. 우연히 맞구독중인 다른 블로거 분들의 글을 읽다보니, 참 사람들마다 글에서 다른 매력 느껴진다는걸 오늘에서야 느꼈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블로거분들 중 여성분들의 글에서 각자의 매력들이 더 뿜어져 나오는것 같았다.


무언가를 소개하는 글도 남성과 여성의 글은 정말 결이 달랐다. 남성 블로거분들은 나처럼 본 것을 냉정하게 사실적으로 서술하려는 느낌이라면, 여성 블로거분들은 따듯하고, 더 감정이 느껴지고 이야기하듯이 글을 쓰는 느낌이었다. 기존 작가들의 정제된 문체만 보다가 일반 개개인의 문체로 쓰여진 글을 보니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사람의 글은 정말 가지각색의 매력이 있는듯하다. 사실 온라인에서 글로써 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는게 어색했다. 내 생각을 글로 쓰기나 할 줄 알았지, 유명인도 아닌 일반적인 타인의 글을 천천히 읽으며 글쓴이의 성격을 알게되는 경험을 할줄은 몰랐다. 이게 약간 '블로그의 맛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글을 쓰다보니 타인의 글을 궁금해하고, 글쓴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하루를 보냈을지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긴했더랬다. 우리 모두의 흑역사 '싸이월드'. 그 시절엔 파도를 타고 타며 친구들의 하루, 친구들의 생각, 관심있는 이성의 생각등이 궁금했더랬다. 더 감성적이기도 했다. 아니지. 지금의 내가 감성이 줄어든것은 아닐까? 누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딱히 궁금하지 않은게 요즘의 나다. 투자자로서 다른 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나 궁금하지, 내 주변 가족,친구들 말고는 별 관심이 없으니 원. 핑계를 대자면 내가 꾸린 가족과 생존을 해야하기 때문에 타인을 신경쓸,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것 같다. 타인의 글을 보며, 이 사람의 하루는 이랬구나, 이런 경험을 했구나를 조금이라도 느꼈던게 주변에 관심없던 나를 조금은 일깨워준듯 하다.

 

온라인은 차가운 정보들로만 이루어진것 같으면서도, 이렇게나 아름답고 이쁜 글들도 많다는걸 오늘이라도, 조금이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다. 타인의 글들도 정보성 글 뿐만 아니라, 그사람의 이뻤던 경험, 유쾌했던 경험들을 읽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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