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세상의 변화에 대한 준비하기

오늘알게됨 2021. 11. 18. 07:30

변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만 빠르게 변하고있다.  NFT, 블록체인,메타버스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정확히 말하면 주식(투자)시장이 변하고, 트렌드가 변하고, 그에 발맞춰 기업들도 변하고 있는것이지 않을까싶다. 나는 디자이너다. 나는 과연 회사에, 그리고 사회에 필요한 변화하는 디자이너인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힘들다. 

 

지금보다 어렸을적의 나는 트렌드를 늘 따라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트렌디하지 않은, 딱히 뾰족히 내세울것 없는 평범한 디자이너가 되어있었다. 연차로는 곧 시니어의 구간으로 들어가지만 자신있게 시니어의 수준이라고 스스로 말하기 부끄러운게 사실이다(실제로 실력이 있더라도 뭔가 쑥스러울것같다). 누군가 나의 결과물을 보면 저게 무슨 시니어의 수준이야? 라며 말할 수도 있을것같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에게 떳떳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땐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든다. 겁쟁이인지라 언제나 비난과 비판은 두렵다.

 

 

몇번의 이직을하며 현재의 회사로 왔다. 중소기업들을 다니며 구르다, 그래도 시스템은 어느정도 갖춰진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하게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열심히 했다. 다양한 시도, 새로운 비주얼, 조금 더 멋지게 결과물을 내고 성과를 인정받고 싶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디자인을 더 잘하면 연봉협상에 그래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불행히도 아니었다. 내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회사가 나를 저평가했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그렇듯이, 나는 회사에 불만족 스럽다. 그래서 현재와는 다른 분야를 준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것처럼 나도 조금은 바뀌어보기로 했다.

 

팀내에 새로운 역할에 도전할 의향을 묻는 기간이 있었다. 디자이너가 아닌 웹기획자의 포지션 이었다. 처음엔 디자인 업무가 포화 상태라 부정적이었다. 디자인을 겸하며 웹기획도 같이 진행해야하는걸로 오해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뒤 기획업무에 집중하는 포지션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그리고 실제로 동료분이 나보다 먼저 기획업무를 시작하셨는데, 기획이라는게 디자인 업무를 동시에 소화하며 할 포지션이 아님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회사내의 새로운 롤(역할)에 대한 니즈가 생겼을 때, 그쪽으로 넘어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것이 더 자극받고 성장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기획이라는 영역을 생각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초적인 UX/UI 디자인 패키지 강의를 들으며 기획에 대한 부분도 아주 조금 배우게 되었다. 최근에는 회사내에서 동료들과 기획에 관한 스터디도 진행중이다. 아직은 무척 멀게 느껴지고, 어려워 보인다. 외부에서 기획강의를 듣고 온 동료분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있지만, 기획이라는게 정말 많은것을 알아야 하는구나 라는걸, 제대로 된 기획자는 정말 대단하다는걸 느꼈다. 

 

'변화'를 준비중이지만 겁이나는게 사실이다.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배우고, 스터디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다. 나의 변화하려는 노력이 꽃을 피울지, 못피울지 기대와 걱정이 함께 드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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