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책 부자아빠,가난한 아빠에서 언급되는 부자아빠는 말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탐욕스럽다"고 말이다. 28살의 나는 무척이나 탐욕스러웠다. 나는 한달에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일했다. 서울에 자가로 거주중인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회사를 다녔는데, 왜인지 늘 돈이 부족했다. 사고싶은거 사고, 데이트하고, 친구들과 술 몇번 먹으면 남는돈은 얼마 되지도 않았다. 돈을 많이 갖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가 알게 된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을 듣게 되었고 그 당시 알지도 못하는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시작하게 된다.(물론 그 친구와 나는 세상의 뜨거운 가르침을 제대로 받게 되었다) 선물옵션 트레이딩. 정확히 뭘 하는건지 선물이 뭔지 아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투자를 몇년 했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선물의 단어도, 개념도 모를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나는 '메타인지' 즉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몰랐다. 그냥 무지한 월급쟁이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쉽게 벌고 싶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전문가들도 어렵다는것이 선물옵션이다. 그저 오를지 내릴지를 베팅하는, 투기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이다. 명확한 이유가 없이 오르고,떨어질 때가 부지기수다. 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처참하게 박살났다. 더 나쁜상황이었던건 선물옵션은 증거금이라는게 필요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원유wti종목은 500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내 돈이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일확천금을 노렸기에 직장인 신용 대출을 천만원을 받았었다. 그 돈을 갚으며 고생을 꽤나 했다.
부자들은 자신이 모르는것에는 잘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자는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가난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복권을 많이들 산다. 일확천금을 노리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곳에 베팅을 한다는 말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부자가 탐욕스러울것 같지만 오히려 가난한 사람이 더욱 탐욕스럽다. 이는 어떤 차이 때문일까? '금융지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확률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근거없는 욕심을 부리는것이 아닐까 싶다. 탐욕스러웠던 과거의 나는 정말이지 무모하고도 무모했다. 아마 무식해서 였을것이다. 금융지식이 단 1도 없었다. 책은 일년에 한권을 읽을까 말까했고, 그저 한달벌어 한달 사는 개미같은 직장인이었다. 내가 선물옵션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메타인지'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다. 메타인지는 낮고 금융지식도 없으니 바꿔말하면 탐욕스럽기만하고 금융문맹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성과를 이룰래야 이룰수가 없는게 현실이었다. 그저 돈만 바랬다.
'금융지식'을 알면 리스크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투자할 자산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알면 알수록 탐욕스럽기보다 겸손해지고, 보수적이며, 조심스럽게 된다. 물론 현재의 나 또한 부족하다. 과거의 나에 비하면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금융지식이 쌓이긴 했지만 말이다. 알면 알수록 탐욕은 멀리해야할 존재가 된다.
금융지식이 없기때문에 우리는 부자되기를 거부한다.돈을 모르기에 무섭고 무서우니 피한다. 악순환이다.
우리는(나는) 돈을 벌고 싶을 수록, 투자를 잘 하고 싶을수록 명심해야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는 메타인지를 높이고, 욕심은 갖되, 과한 탐욕은 절제해야한다고 말이다. 부자아빠의 말에 조금 살을 덧붙이며 마무리하고싶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탐욕스럽다"가 아닌 "부족한 금융지식이 가난한 사람들이 더 탐욕스럽다" 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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