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일 1줄

공감, 사과 그리고 용서

오늘알게됨 2022. 1. 9. 01:06

사과.


나는 최근 몇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일적으로 실수했을때를 제외하고는 친구나, 주변인에게 사과한 기억이 별로 없다. 실수를 잘 안해서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마도 내가 내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인것 같다.



조금 냉정하게 말해서 딱히 친구들과도 아쉬울게 없는 상황이 되니, 생각 혹은 마음이 안맞으면 안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기반에 깔려있다.(내가 말은 이렇게 해도 친구들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냉정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공감과 사과, 그리고 용서를 내 머릿속에, 마음속에 때려 박아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이다.

결혼.


나는 아내와 의견차이가 있을때 주로 나의 생각을 옳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주장하는 편이다. 이때 강하게 말하다 말실수를 할때면, 아내는 내게 말한다.

‘지금 사과해~’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는것이다. 나는 결혼하면서 아내에게 상대방에게 ‘공감’하는것, 진심으로 더 늦지않게 사과하는 법, 상대방을 용서하는 법을 배웠다.
결혼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된것이리라.


아내는 나보다 공감을 잘해주고, 나를 더 자주 용서해준다. 분명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책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을 읽으며 아내가 왜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집단 환경 때문에 ‘정의’라는 것을 통해 진화했음을 알게되었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생긴 ‘공감,사과,용서’의 매커니즘이 연관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의는 잘못을 심판하고, 공정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처벌을 하는데, ‘공감’을 통해 가해자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일정부분 이해하게 되고,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는 분노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 ‘용서’를 돕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정의’의 감정이 유독 강해서, 아내와 의견 충돌이 있을때 주로 잘잘못을 따진다. 그러나 아내는 공감, 용서를 통해 우리의 관계를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자주 바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부족함을 아내가 따듯히 이해해주어서 우리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도 아내를 조금 더 공감하고, 용서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아내에게 정의로울 필요, 칼같이 잘잘못을 굳이 따질 필요가 있을까..?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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