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11월 1일에 다짐했던 하루 1개의 글쓰기. 쉽지 않았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작은 목표를 달성했다. 엄청난 뿌듯함 보다는 '쉽지 않지만 계속하자'라는 생각이 든다. 9월 말부터 시작한 2가지 습관 (독서 2page / 운동 1회 set) + 11월에 추가한 하루1개 글쓰기는 성장하고 싶은 간절한 나의 마음 + 책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를 발견 및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남들에게는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가슴속에 어떻게 인식되는지 모르겠다.
어렸을적부터 들어온 '꾸준함'이라는 단어는 남들처럼 나에게도 그냥 별 의미없는 단어였다. 하지만 '손웅정'선생이 생각하는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믿음. 그리고 그 '기본'을 '꾸준함'과 엮어서 만들어낸 월드클래스 선수 '손흥민'. 그리고 이를 길러낸 멘토이자, 개인 코치이자 선생이자 아버지인 손웅정 선생. 그리고 이들의 삶을 책으로 읽고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단어인지, 아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그 뻔한 말이 뻔하지 않게 들린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꾸준히' 했다.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말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실행 할 수 있는것이 꾸준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아주 조금이지만 나의 인생에서는 변화를 가져올 행동을 한달간 꾸준히 해보았다. 블로그 1일 1글쓰기는 사실 처음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두권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한 압박과 허들을 낮추었더니 겨우겨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1. 아주 하찮을 정도의 작은 행동을 목표로 세우기(하루 한개의 글쓰기 X / 하루 한줄 글쓰기 O)
2. 블로그 글쓰기는 문학 작품을 쓰는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을 쓰는 장소.(트위터처럼 한줄을 쓰더라도 내 생각을 쓰자)
아마 책을 통해 행동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한달간 매일 글쓰기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채 또 나의 부족함을 탓하며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것이다. 그렇게 나 자신을 탓하며 성장은 커녕 퇴보했을것이다. 운이 좋게도 좋은 책들을 만나 조금이지만 성장 할 수 있었다. 체감은 안되지만 객관적으로 '성장'한것이 분명하다. 내가 한달간 이렇게 글을 써본적이 있었나 싶다. 글 자체는 부족함이 있을지언정, 나의 생각을 최대한 담아 글을 발행하려고 노력했다. 한달간 글쓰기에 대한 목표는 완수 했지만 앞으로도 나는 꾸준히 글을 쓸것이다. 꾸준함이란 그런것이기 때문이다. 한달 글쓰기는 작은 목표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거대한 목표는 '글을 잘쓰는것'. '나만의 철학을 갖는것', '언젠가는 책을 쓰는것'이기 때문이다. 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목표를 이제 막 지났을 뿐이다.
솔직히, 한달간 글쓰는것이 쉽지 않았다. 꾸역꾸역 쓰는 날도 있고, 글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무슨말을 쓰는지 횡설수설 글을 쓴 날도 있었다. 객관적으로 글의 문맥도 이상한 부분도 많았고, 다시 읽어보면 틀린 오타들도 많았다. 그래도 때로는 내가 이런글을 썼나 하는 기특한 글도 있었다. (물론 현재 나의 수준이 낮아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나를 좋게 평가했으리라) 부족한걸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자위하며 꾸준히 글을 썼다. 3주째는 정말 글쓰기 싫은 날이 대부분이었고, 주말에는 가족모임도 있어서 쓰기 쉽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핑계대지 않고 자기전에라도 글을 썼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부족함도 있었지만, 뭐 어떤가! 내 블로그이고 문학작품도 아닌데 말이다.
아직 글쓰는게 막 즐겁고 그런 수준은 아니기에, 즐기기는 쉽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글은 엉덩이로 쓰는것이라더라. 가끔 내가 하고싶은 말이 술술 나올때는 아주 간혹이지만 그때는 즐겁게 썼던것 같다. 그런날이 더 늘어나서 글쓰는것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써보련다. 뭔가를 잘하고 싶다면 행동을 한 후에 '반성'하며 복기를 해야한다는데, 아직 그 수준까지 다가가지도 못해서 글실력이 형편 없지만 틈틈히 복기하며 글쓰기 실력도 늘려야겠다. 무작정 '꾸준함'을 가지는건 성장도 못하고 '역성장'을 할 수도 있기에, 반성도 자주해야겠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인생 어렵다! 꾸준한것도 쉽지않은데 반성과 복기도 해야하고! 그래도 내가 감당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하면 2022년의 나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한달간 수고했다! 앞으로 더 수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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