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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명동거리

오늘알게됨 2021. 12. 6. 07:30

참혹함.


나에게 명동하면 떠오르는것은 가장 비싼 거리, 언제나 교통 체증이 있는곳,너무나 많은 인파,복잡함 등이였다. 오늘 와이프가 명품 지갑을 사고싶다고 해서 명동 백화점에 들렀다. 조금 이상했던점은 오늘 지하철을 타는 내내 사람들이 없었다는것. (나랑 아내만 뭔가 모르고 밖에 나온듯했다) 명동에 도착했을때 내가 느꼈던것은 참혹함이 동반된 놀라움이었다. 명동 거리에 예전에 비해 사람이 너무나도 없었고, 가게들이 대부분 망해서 임대문의 혹은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 이전의 내가 기억하는 명동은 언제나 사람이 들끓고, 발디딜곳이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혼잡했다. 코로나의 영향이 크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뉴스도 많이보고 주변에서도 힘든 경우를 듣긴 했지만, 명동 거리가 다 죽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렇게 큰 상권이 죽었다는건 여기서 발생할 소비들이 온라인으로, 앱서비스로 넘어간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한 가게들는 대부분 음식점과 화장품가게, 옷가게 들로 추정된다. 아마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서 뷰티제품을 많이 구매했을텐데, 그 발길이 끊기니 상권이 말라갈 수밖에 없는듯하다. 딱히 뭔가를 잘못해서 망한게 아니라, 코로나라는 천재지변에 휩쓸린것이리라.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원이지만, 오늘 명동 길을 지나가면서는 내가 월급쟁이인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영업을 했으면 뭔가를 잘못한게 아닌데도 어쩔수없이 망하게 되지 않았을까? 아직도 고생하시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안타까움이 마음 깊이 느껴졌다.


안타까운것은 안타까운것이지만, 나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나의 삶의 철학을 올바르게 정립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외부의 충격에도 항상 버틸수 있는 체력이든 경제력이든 늘 준비를 해두어야 하는구나. 안티프래질한 삶의 방향(충격을 받으면 더욱 강해지는 삶), 비지니스의 방향을 준비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랜B,C를 미리 생각해두고, 준비해야한다. 그러기위해 현금도 모아두고, 투자도 해야한다. 그리고 회사에 소속되어 노동력을 지불하고 자본금을 모아야한다. 그리고 나 개인이’성장’해야 한다. 나의 실력이 뛰어나고 쓸모가 있다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지 약 2년 가까이 되어가는 현재,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다시한번 공포로 내몰고 있다. 이제 과거의 세상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변화하고 성장해서 적응해야한다. 결국 노력뿐이다. 노력도 해야겠지만… 팬데믹이 어서 완화되어 과거와 가까운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다시 오길 간절히 바란다..!